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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우리

송정희2019.04.22 06:33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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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움이 긴 강처럼 구불구불 흐르고

가끔은 작은 보트를 타고 그 강을 따라 흐른다

긴 노로 강바닥을 찌르고

걸리적 거리는 물속의 큰 돌도 비껴간다

 

노를 잃어버린 날은 쿵쿵 강가를 부딫치며

누군가가 나의 작은 보트를 구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다 보트가 뒤집히면 난 배가 터질만큼 강물을 마셔도

어느새 보트위에 앉아있다

 

그 강의 끝엔 좁은 강기슭이 있다

그곳엔 나의 노모와 내 아버지와 어릴적 내동무들이 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행복하다

우리는 그리움이 끝나는 곳에 서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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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소서 우리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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