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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만춘

송정희2019.04.22 06:26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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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

 

빈가지에 빼곡히 새순이 돋아 손바닥만한 잎이 되고

표현 할 수 없는 색으로 가지를 물들이는 꽃잎들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로 세상은 아름다운 냄새에 취한다

 

세상의 모든 요정들과

동화속 모든 어린아이의 친구들이

자유롭게 풀 위를 뛰어다니고

우리가 미처 모랐던 슬픈 영혼들이 내려와 안식한다

 

얼었던 물이 다시 소리내어 흐르고

목마른 짐승들이 모여 물을 마시며 눈물을 흘린다

햇살이 풀과 나무위에서 황금빛 가루를 뿌리며 춤을 추고

늙은 소나무는 재채기를 할 때 마다 송화가루가 날린다

나도 재채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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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만추가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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