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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좋겠습니다

송정희2019.04.22 06:18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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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습니다

 

살다 지치고 고단할 때

갈만한 곳 한군데는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대끼고 다쳐 아플때 위로해 줄 이 한명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숨이 절로 나오고 나도 몰래 가슴칠 때

그만하면 잘한거야 라고 안아주는

노모가 더 이상 아프지않고 살아계시면 좋겠습니다

 

숨쉬기도 힘들어 신음할 때 떨리는 내손

잡아주는 친구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입술이 부르트고 구내염이 생길 때

눌은밥으로 죽 끓여주는 이웃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쓸쓸히 계절이 바뀔 때 근처 공원이라도

함께 걸을 이 한명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운 없어 목소리도 안나올 때 함께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줄

아름다운 이 한명 생기면 좋겠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이가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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