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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상

송정희2019.03.23 07:13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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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일 달라지는 내 창문 밖의 풍경은

그저 기적일 뿐이다

겨우내 빈 가지 였다가

엊그제 부터 엷은 붉은 옷을 입는

나무 한그루가 보이기 시작

노안이 온 내눈엔 그저 황홀한 그 모습

막 채색을 끝낸 한폭의 수채화

요가강사가 못나와서 무산된 아침 요가 클래스

요가 대신 트레이드밀에서 한시간 잘 걷고

집에 와서 발바닥 확인을 한다

다행히 물집생긴게 꾸덕꾸덕 해지고 덜 아프다

오늘 점심메뉴는 냉콩국수

소면보다 생칼국수가 더 맛있어서 생칼국수를 삶는다

그 붉어지는 나무를 보며

후루룩대며 냉콩국수를 먹는다

그 꽃나무도 나를

바라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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