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9.03.13 10:21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그래, 그 어릴적 그 길도 어둡고 무서웠지

긴 투병의 사춘기를 지나온 길도 만만치는 않았지

잠시 탄탄대로 열린길을 걸은 적도 있긴했네

어느날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갑자기 생겨

그 담밑에서 몇몇일을 울었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렇게 우는 이들이 엄청 많더라

출구를 못찾고 미로같은 어둔길을 뱅뱅 돌며

그 속에서 가끔은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서로 넋두리하며 안고 울기도 했지

 

그 미로의 끝을 누군가 죽음이라 명명하고

모두들 그 끝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난 두려워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모든 길 위에서 나름 행복했으므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오늘의 소확행(12월16일) 2019.12.18 13
355 오늘의 소확행(12월19일) 2019.12.20 14
354 오늘의 소확행(12월22일) 2019.12.23 13
353 오늘의 소확행(12월26일) 2019.12.27 13
352 오늘의 소확행(12월4일) 2019.12.06 15
351 오늘의 소확행(1월 21일) 2019.01.22 13
350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22
349 오늘의 소확행(1월14일) 2019.01.15 15
348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13
347 오늘의 소확행(1월18일) 2019.01.19 10
346 오늘의 소확행(1월1일) 2020.01.01 16
345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24
344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2019.01.24 5
343 오늘의 소확행(1월25일) 2019.01.28 6
342 오늘의 소확행(1월28일) 2020.01.29 15
341 오늘의 소확행(1월29일) 2019.01.30 13
340 오늘의 소확행(1월3일) 2020.01.03 13
339 오늘의 소확행(1월6일) 2020.01.07 15
338 오늘의 소확행(2월 6일) 2019.02.07 10
337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