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외딴 섬

송정희2019.03.13 07:06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외딴 섬

 

나의 외딴 섬엔

바오밥 나무 한 그루루와 까치 한마리 그리고 낡은 책방이 있다네

 

바오밥 나무는 거꾸로 자라듯

가지는 뿌리같고 몸통은 뚱보마냥 똥똥하다

 

하루종일 재잘대는 까치는

가끔씩 섬 밖의 내게

좋은 소식을 물어오곤하지

 

누가 지었는지 모를 책방엔

오래 된 책들이 가득하다

나의 병약한 십대 소녀일때

미친듯 읽었던 그 많은 책들이 거기 있다

 

난 잠 이 안 오는 밤이면 슬며시 노 저어 그 섬엘 간다

나무도 껴안아 보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까치도 찾고

먼지 쌓인 책들을 쓰다듬곤 하지

 

나의 외딴섬

그곳엔 나의 안식이있고 친구가 있고

깨고 싶지 않은 동심이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6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25
555 꿈에 2020.03.13 27
554 나의 아들 (3) 2016.11.01 12
553 치자 화분 2019.09.04 12
552 산행 (19) 2016.11.01 8
551 외삼촌 2018.06.13 16
550 아픔 2018.08.29 10
549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18
548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2
547 아들의 선물 2018.08.29 9
546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545 세월 2016.11.01 104
544 고추씨 2018.02.19 16
543 대못 2018.06.14 9
542 저녁노래 2018.12.11 15
541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0
540 귀가 (1) 2016.11.01 12
539 송사리 2018.06.14 12
538 보경이네 (13) 2016.11.01 5
537 쑥개떡 2017.05.03 1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