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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두달

송정희2019.03.06 08:23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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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이사 온지 두달이 되었다

아직도 서먹한면이 있지만 많이 적응했다

아기 돌보듯 날 챙기는 둘째와 사위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공과금 낼 일도 생활비 걱정도 없이

호강이다

호강스러우니 욕심이 생긴다

근처에 한국마켓 하나 있으면 좋겠다

운동하는곳이 전처럼 집근처면 좋을텐데 하고

욕심이 끝이 없다

전에 노모가 미국 다니러 오셨을 때 하시던 말씀

여긴 일부러 공원갈 필요 없네

동네가 공원이네 나무에 꽃에 다람쥐에,,,,

어느날 뒷마당에 사슴가족이 나타났었다 세마리나

어머니 왈 어머나 창경원이네

고생만 한 지아비는 이 호사도 못 누리고 찬 땅에

묻히고 나 혼자 그 몫까지 받는다

미안해요 희정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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