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소리

송정희2019.03.06 08:13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소리

 

바람이 소리를 지르며 집벽을 두드린다

닥닥닥닥닥

휘릭 휘리리릭

쓰릉쓰르릉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들이다

이놈들 때문에 오늘은 추운날씨

 

애팔라치안 트레일 걸을 때 듣던 바람소리는 파도소리였지

아주 멀리서 시작된 바람은 파도처럼 몰려와

흔들리는 나무사이로 내게 불어 닥쳐

맥 놓으면 그 파도에 풀석 주저앉곤 했지

그땐 그 바람과 얘기도 하고 노래도 함께 했다

이 바람에 업혀 내가 걷던 그 산길로 가고 싶다

그때 만났던 바람이

내가 그리워 찾아 왔나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7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3
1093 휴식 2018.09.26 5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1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3
1090 후회 2018.02.28 12
1089 후회 2019.11.27 47
1088 회한 2017.04.18 10
1087 회복 2020.02.18 20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1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4 화해 2019.12.22 1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0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1081 화분갈이1 2017.03.14 21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1079 혼밥1 2018.08.02 17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