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나라

송정희2019.03.01 10:03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아름다운 나라

 

그날 그 함성 그후로 백년이 더 흘러

오늘 이른 아침 그 함성을 다시 듣는다

못 먹어 가느다란 팔목으로 태극기를 드시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만세를 부르시며

달려 나가셨을 아름다운 님들

얼굴을 뜯어 고치고

주름을 펴 덕자덕지 분칠한 얼굴보다

얼마나 아름다운 얼굴로 죽음을 기꺼이 맞으셨을까

나 살아 있을 동안 무릎이 다 닳도록 주저앉아 울어도

그 님들의 죽음을 되 돌릴 수 없고

맞아 멍들고 긴칼에 찔리셨을

그 님들의 거룩한 주검에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음에

죄스럽고 기가 막히네

꿈에라도 그 무리 속에 끼어  태극기 한번 들어 보았으면

그 주검위에 세워진 나라가 이제는 정의로워야한다

그 꽃다운 청춘의 나라는 아름다워야 할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76 오늘 그린 그림은 2020.01.30 18
375 기도 2016.10.10 19
374 꿈, 소원 2016.10.20 19
373 자화상 (3) 2016.10.20 19
372 나의 아들 (4) 2016.11.08 19
371 자각몽 2017.04.03 19
370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19
369 피터(Peter)1 2017.04.23 19
368 오이와 지직대 2017.04.29 19
367 큰올케 2017.05.17 19
366 기다림 2017.05.26 19
365 호박꽃1 2017.06.14 19
364 우리 다시1 2017.09.08 19
363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19
362 피아노조율사 2018.05.07 19
361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19
360 국화꽃 화분1 2018.09.15 19
359 오래된 드라마1 2018.10.30 19
358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19
357 만남 2018.11.26 19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