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전히 비

송정희2019.02.23 10:54조회 수 23댓글 1

    • 글자 크기

여전히 비

 

이 비가 다 눈이었다면

아마도 걸어 다니지도 못할 지경일텐데

비가 쉬지도 않고 내린다

매일매일 파래지는 멀리 보이는 나무 숲

그 나무숲 푸른 새잎들은 이 봄비와 사랑하는 중이다

새 가지를 보듬어주고 오래된 껍질을 벗겨내며

그들은 열심히 사랑하고있다

빗물이 내 창문앞에서 날 기다린다 사랑해주려고

난 떨린다 그 사랑에 취할까봐

먼저 빗물을 그리워할 화분부터 내놓는다

빗물이 화분속 화초를 적시며

난 그들의 사랑을 훔쳐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빗 방울안에 멪힌 타인을 보려고

    창에 구슬처럼 매달린 그에게 다가서 있는 중입니다


    연일 내리는 비에 단상을 즐겁게 듣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옆집마당의 수선화 2018.03.03 10
735 뽕나무 순 2018.03.03 15
734 반숙과 물김치와 꽃 2018.03.04 10
733 토롱라 2018.03.05 10
732 이면수 구이 2018.03.05 10
731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730 양치기의 주머니 2018.03.05 15
729 이른아침 봄비 2018.03.06 18
728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727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0
726 알렉스를 추억하다(2) 2018.03.12 16
725 꽃샘추위 2018.03.12 11
724 올봄엔1 2018.03.12 16
723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1
722 뽀그리 2018.03.13 12
721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14
720 식탁의 풍경 2018.03.14 11
719 이별의 습작 2018.03.15 54
718 아이비 햇빛 쪼이기 2018.03.15 62
717 막내2 2018.03.18 1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