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15.03.12 13:03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안 그래도 첩첩인 가파른 인생

어처구니 없는 횅액에

남 모르게 아픔으로 찢긴 마음

비둘기 가슴 비벼 대며 밀려 가고

귀퉁이 허물어져 목 메일 수 밖에

싸늘한 인연은 하늘을 보고 허탕을 친다


세상은 온 종일쟃빛으로 이어 가고

대지는 온통 지에 젖어 나무들이 문안 하니

진달래 고운 눈을 틔운다

그러나 내 혈액 속에 흐르는 분노는

눈알을 밀어내고 가슴을 찢는다

우스워라 아직도 속속들이 채워지지 못한

나의 영은 죽은 것이 아니네

한결 같은 애틋한 얼굴을 보내기 싫어

달 무리진 하늘 밑 화톳불에

삼겹살을 얹어 

빈잔에 따른 술 사랑 분노 함께 마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4
68 인연3 2020.08.29 38
67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3
66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49
65 겨울의 초입3 2021.11.06 25
64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63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62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8
61 노숙자 23 2016.07.08 36
60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42
59 참빗3 2020.10.06 38
58 3 2022.05.27 34
57 지랄같은 봄3 2020.04.24 42
56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5
55 이민3 2021.09.10 41
54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7
53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52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51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0
50 복권3 2016.11.23 4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