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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운명

석정헌2015.03.12 10:54조회 수 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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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


          석정헌


나무는 지금 부터 푸르른데

아름다운 저 꽃은

온 길이 하얗다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너는

바람에 이리저리 쏠리는 꽃잎되어

허공을 향해 이름 부르며

온 가로를 휘졌는다

어찌 바람만 탓하랴

하늘이 내린 심술 인것을


도저히 어쩔 수 없지만

그리움은 아직도 남아

잊지 못하는 것은

날리는 꽃잎에 새겨진 아픔 때문일까

아님 운명일까

손바닥 만한 가슴 하나씩 안고

나누워 가진 사랑

바람에 밀려 점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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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허망함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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