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 홀로 집에 이틀째

송정희2019.02.09 07:34조회 수 19댓글 1

    • 글자 크기

나홀로 집에 이틀째

 

일어나자마자 아이들집을 둘러 본다

거실과 방들 그리고 차고도 꼼꼼히

당연히 아무일도 없지만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

9시 아쿠아 클래스 운동을 마치고 오며

집근처 크로거에서 이것저것 필요하것을 산다

나의 말썽쟁이 학생 나타니엘이

또 바이얼린을 망가뜨려 단골 바이얼린샵에 맡겼다가

오후에 찾아왔다

일년에 한대씩 악기를 작살내는 나타니엘

엄마인 쉴라의 복장이 터질만 하다

그러다보니 저녁이 되었다

친구이자 동생인 명지.진선 .켈리에게

나 홀로 집에 있으니 와인이나 한잔하며 하룻밤 우리집에서

지내자하니 명지와 진선이 흔쾌히 온다고한다

켈리는 주말에 가족여행이 있어서 못온다하고.

신난다

냉장고를 뒤져 야채튀김과 김치전을 준비한다

진선이가 명작이라는 복분자 술을 한병 가지고 830분 도착

명지는 9시 도착

세여자의 수다와 웃음으로 깊어가는 밤

2시가 되어서야 셋이 나란히 넓은 내 침대에 누워 또 수다가 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어른들의 슬립오버... 외로움을 달랜다는 것이 아이들의 슬립오버와는 또 다른 맛이겠네요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0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4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93 잎꽂이 2018.08.27 169
1092 선물 2019.07.18 160
1091 약속들 2017.04.05 160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36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6
1088 1 2017.01.07 126
1087 부정맥 (4) 2016.10.10 105
1086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3
1085 세월 2016.11.01 103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082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0
1081 새벽비 2017.02.15 90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0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5
1078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1077 땅콩국수 2016.10.27 8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