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래된 연가

송정희2019.01.27 08:53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오래된 연가

 

봄바람이 불어 올때

소나기가 후끈한 길을 식힐 때

은행잎이 노랗게 떨어진 산사를 올라갈 때

밤새 소복히 흰눈이 쌓여갈 때

꼭꼭 눌러가며 써내려가던 편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슴 설레던 유행가

으슥한 영화관 뒷길에서 들리던 야한 농담

이제 그 모든것들은 오래된 물건처럼 되었다

우리 때의 소중했던 것들이 구닥다리가 되어 버린지 오래

난 가끔 그 그리움속으로 가보고 싶은데

그 설레임들은 지금도

꿈에 내 발목을 잡는다

오래된 사랑노래들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6
275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5
274 착한 여자 2017.06.06 17
273 오늘같은 날 2017.06.06 22
272 부론 할머니 2017.06.05 17
271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19
270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16
269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268 불만 2017.06.03 19
267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2
266 배초향 2017.06.02 22
265 방안의 미나리 2017.06.02 13
264 손버릇 2017.06.02 15
263 그 아이 2017.06.02 14
262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17
261 나의 오월은 2017.05.31 14
260 비움 2017.05.30 20
259 라클레시아 2017.05.29 44
258 반갑다 유월 2017.05.29 62
257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6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