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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염색

송정희2019.01.20 09:27조회 수 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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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한달에 한번 짙은 갈색으로 앞머리와 귀밑머리에 꽃물을 들인다

그것도 귀챦아 이번엔 세달이나 건너 뛰었다

잠깐이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월요일엔 머리 퍼머도 해야해서

오늘 아침 염색을 한다

나이들며 더 깔끔해야 하는데 몸따로 마음 따로

엄마를 닮아 그나마 흰머리가 없는 편이다

십년을 줄풍으로 누워 계시던 외할머니

나중엔 머리를 빡빡 밀어 드렸는데

신기하게 검은 머리카락이 나더이다

알 수 없는게 인생인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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