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향수 2병

송정희2019.01.19 07:55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향수2

 

몇년전 귀넷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할때 알게된 미국 할머니

그당시 육십이셨는데 몸에서 냄새가 장난아니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가까이 오지도 않았다

그분이 차가 없어서 가끔 집에까지 데리러가기도 하고 모셔다 드리기도했다

나도 나중에 저러면 어쩌나 그때부터 신경이 쓰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분은 심한 관절염과 정신과 질환으로 바깥출입을 거의 못하시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시는듯했다

운동후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 입을때 그런 냄새가 나는 사람이 간혹있어 깜짝 놀라기도한다

향이 약한 향수를 써보는게 어떨까 했더니 둘째가

은은한 향으로 두병을 사다준다

옷방에 조금 뿌리고 침대 위에도 조금 뿌려본다

꽃밭에 온것같다

,이렇게 인공적인 향도 나쁘진 않구나

육십이 다 되어서야 향수라는걸 써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0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4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93 잎꽂이 2018.08.27 169
1092 선물 2019.07.18 159
1091 약속들 2017.04.05 157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35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5
1088 1 2017.01.07 125
1087 부정맥 (4) 2016.10.10 105
1086 세월 2016.11.01 102
1085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1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082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0
1081 새벽비 2017.02.15 90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0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5
1078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1077 땅콩국수 2016.10.27 8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