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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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어제 문학회에서 하신 간증^^
진솔하고 그래서 오래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600 회 이상 글쓰신것도 대단하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며 느끼는 우울증, 불면증도 공감이가고요.
'이사' 는 그 모든 느낌이 잘 함축되게 표현된것 같읍니다.
'추억은그곳에 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작품 나오길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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