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뒷마당의 아침

송정희2018.12.11 18:55조회 수 21댓글 1

    • 글자 크기

뒷마당의 아침

 

바람이 저리 불어도 나무가 부러지지 않는구나

한참 후 바람은 지나가고

 키 큰 향나무는 너무도 멀쩡히 뒷집과의 울타리위를

지키고 서있다

 

바람대신 햇살이 나무사이에 화살처럼 꽃히고

흰 울타리는 방패를 든 기사가 된다

이렇게 나의 뒷마당의 아침은 전뱅터가 된다

 

뒷유리창을 통해 보는 아침의 전쟁터

함성도 피비린내도 없지만 그 전쟁터엔

희망과 사랑과 아름다움이 난부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햇살과 울타리가 창과 방패가 되는 전쟁터

    병사의 함성 대신 12월의 고요가 자리하겠군요,

    남다른 시각에서 한수 배우고 갑니다.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56 오늘의 소확행(12월26일) 2019.12.27 13
255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3
254 나의 아들 (4) 2016.11.08 19
253 넝쿨장미 2018.05.07 13
252 만남 2018.11.26 19
251 노을꽃 2019.12.28 13
250 어느 노부부 (1) 2016.10.10 24
249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22
248 동트는 풀장 2017.05.17 11
247 시간의 미학 2018.05.07 9
246 첫용돈 2018.07.09 8
245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244 기계치 2019.12.28 20
243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1
242 지은이와의 점심 2017.02.25 18
241 이불을 빨며 2017.05.17 10
240 이유 2017.08.20 20
239 집안내럭 2018.07.09 14
238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8
237 바람소리 2019.03.06 8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