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의 아침
바람이 저리 불어도 나무가 부러지지 않는구나
한참 후 바람은 지나가고
키 큰 향나무는 너무도 멀쩡히 뒷집과의 울타리위를
지키고 서있다
바람대신 햇살이 나무사이에 화살처럼 꽃히고
흰 울타리는 방패를 든 기사가 된다
이렇게 나의 뒷마당의 아침은 전뱅터가 된다
뒷유리창을 통해 보는 아침의 전쟁터
함성도 피비린내도 없지만 그 전쟁터엔
희망과 사랑과 아름다움이 난부하다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1
-
햇살과 울타리가 창과 방패가 되는 전쟁터
병사의 함성 대신 12월의 고요가 자리하겠군요,
남다른 시각에서 한수 배우고 갑니다. 즐감!!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876 |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 2019.02.01 | 22 |
| 875 | 해그림자 사다리1 | 2019.01.21 | 22 |
| 874 |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 2018.11.21 | 22 |
| 873 |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 2018.02.21 | 22 |
| 872 | 첫눈이 오면 | 2018.01.01 | 22 |
| 871 | 오이꽃 5탄1 | 2017.06.17 | 22 |
| 870 | 오늘같은 날 | 2017.06.06 | 22 |
| 869 | 배초향 | 2017.06.02 | 22 |
| 868 | 옥반지 | 2017.05.20 | 22 |
| 867 | 어머니와 약주1 | 2017.05.06 | 22 |
| 866 | 이웃집 여자들1 | 2017.04.26 | 22 |
| 865 |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 2017.04.08 | 22 |
| 864 | 작은 뽕나무 공원 | 2016.11.22 | 22 |
| 863 | 왜 그러셨어요 | 2016.11.08 | 22 |
| 862 | 나의 어머니(15) | 2016.11.01 | 22 |
| 861 | 나의 어머니 (1) | 2016.10.10 | 22 |
| 860 | 꿈에 | 2020.03.13 | 21 |
| 859 | 초승달과 나 | 2020.02.28 | 21 |
| 858 |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 2020.02.18 | 21 |
| 857 | 대박 | 2020.01.04 | 2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