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노래

송정희2018.12.11 18:4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저녁노래

 

해가 뜨지 않았으니 석양도 없이 밤이 온다

아침에 왔던 작고 검은새도 제집에 가고

바케츠의 빗물은 바람에 쉼없이 부르르 떤다

 

기적소리도 들리지않는 저녁

나즈막히 한숨을 쉬어보지만 밤은 급히 온다

낯달도 없던 빈하늘엔 멀리 구름이 떠다니고

휘리릭 휘리릭 바람이 창을 흔든다

 

그 바람이 내게 자신의 노래를 불러준다

세상엔 노래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노랠 부르는 이들이 더 행복하더라는 이야기를 내게 해준다

그리하여 나도 저녁노래를 흥얼거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나와 같겠구나 2018.10.02 10
195 돼지 간 2018.09.27 10
194 엄마 목소리 2018.09.20 10
193 수고 2018.09.19 10
192 치과진료 2018.09.14 10
191 나이가 든다는것을 느낄때1 2018.08.29 10
190 아픔 2018.08.29 10
189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0
188 그 사람 2018.08.23 10
187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10
186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0
185 오늘의 소확행(8월 13일) 2018.08.13 10
184 오늘의 소확행(8월11일) 2018.08.13 10
183 오늘은1 2018.08.01 10
182 멀고도 먼길 2018.08.01 10
181 오해예요 2018.08.01 10
180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0
179 도마두개 2018.06.26 10
178 소낙비 2018.05.31 10
177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0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