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앙카라성으로

송정희2018.12.11 18:33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앙카라성으로

 

내 생애 한번쯤 가보고싶은곳

누군가 오랜시간 돌을 날라 쌓은 돌벽사이로

시간의 흔적이 배어 나오고

아픈 사랑을하던 옛날 연인들의 한숨이 나올듯한

그 돌길을 걸어보고싶다

 

수많은 이들이 짚고 더듬어

 유리알처럼 맨들거리는 모난곳없는 돌들속에

몇번이고 떠오르고 이즈러진 문명은

현대에 사는 우리가 부러울까

 

망가진 세월은 재채기를 참지 못하듯 훌쩍이고

성으로 올라가는 모든 길에서

세월이 너울너울 춤을 추는 곳

풀한포기 꽃한송이 없는 돌틈에서도

풀향기 꽃향기가 날것이다

내 그곳에 가면 맨들맨들한 돌벽에

내 입술자국을 남기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너의 이름1 2020.01.16 37
1035 여성난1 2018.01.09 36
1034 배롱나무꽃1 2017.08.18 36
1033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6
1032 푹 쉬었던 어제 2020.02.14 35
1031 2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 2020.02.09 35
1030 나의 하루1 2020.01.12 35
1029 오늘의 마지막 햇살1 2018.03.23 35
1028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5
1027 난 억울하오 2020.02.27 34
1026 비의 콘서트3 2020.02.05 34
1025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34
1024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34
1023 6월 문학회를 마치고2 2018.06.17 34
1022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4
1021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4
1020 보경이네 (12) 2016.11.01 34
1019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3
1018 안개 낀 아침 2020.03.17 32
1017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