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안의 블루

송정희2018.11.21 11:20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내 안의 블루

 

붙잡아도 여름은 갔고

목 놓아 울어도 휘파람 한줄기 되돌아 오지 않는다

여름은 저만 가는게 아니더라

내 시간도 남은 미련도 가져가버렸다

 

추워 더이상 자라지 않는 잔디는

이제 나의 산책길에 상큼한 풋내를 맡을 수 없다

그 풀향기조차 가져가버렸다

 

머리가 반백이 되어도 잊히지 않는 이름 하나

날 까맣게 잊었을텐데도 잊히지않는 이름 하나

내 안의 동굴속엔 그 이름이 산다

 

갈기갈기 찢긴 추억은 매일 다시 짜맞추어져

꿈속엔 늘 고운 모습이다

질러가던 돌아가던 못올 길인데

떠난 여름만큼 야속한 기다림은 내 마음의 동굴에 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오늘의 소확행(11.9) 2018.11.11 15
595 비 그친 한낮 2018.11.11 15
594 저녁노래 2018.12.11 15
593 살다 고단해지면 2018.12.12 15
592 저는요 2018.12.12 15
591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15
590 오늘의 소확행(1월14일) 2019.01.15 15
589 치과 진료 2019.01.18 15
588 향수 2병 2019.01.19 15
587 하루 2019.01.23 15
586 고장난 전기장판 2019.01.24 15
585 반환점을 돌다 2019.01.31 15
584 아름다움에 대하여 2019.02.03 15
583 시래기를 삶으며 2019.02.16 15
582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5
581 나의 외딴 섬 2019.03.13 15
580 함석지붕집 2019.04.08 15
579 오늘의 소확행(4월26일) 2019.04.27 15
578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5
577 가족여행 다섯째날(금요일) 2019.06.09 15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