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종일 비

송정희2018.11.13 14:14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종일 비

 

비는 거실 창 밖에 갇혀 내리고

난 종일  거실 창 안에 갇혀있다

빗줄기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향나무가

추워 떠는지 슬퍼 떠는지

노안이 온 내 눈에는  떨려보인다

 

에보닌 기다리는 고양이가 있는지

거실창문 앞에서 서성인다

슬그머니 나도 에보닐 따라 거실창 문앞에서 밖을 본다

그러면 내가 기다리는 이가 올 지도 모르니

기다려도 길고양이도 사람도 안온다 헛수고다

 

청개구리 삼신이 붙었는지

산책하기 어려운 이 날씨엔

왜 더 산책길이 그리운지

평소에 그렇게 했으면

국가대표 선수는 되었을걸

끓기 시작하는 밥냄새가 좋은걸 보니

점심먹을 시간이네

 

    • 글자 크기
저녁비 향수 2병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16 오늘의 소확행(7월26일) 2019.07.28 13
615 푹 쉬었던 어제 2020.02.14 35
614 2018 가을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2018.11.13 16
613 오늘의 소확행(1월18일) 2019.01.19 10
612 늦잠 2018.01.05 20
611 저녁비 2018.07.23 5
종일 비 2018.11.13 12
609 향수 2병 2019.01.19 15
608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607 아마도 그건 2020.02.17 54
606 수정과 2018.01.05 14
605 2018.11.13 13
604 산다는건 2019.01.19 23
603 회복 2020.02.18 20
602 이만하면 2020.03.07 28
601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17
600 사연 2018.01.05 17
599 그리움 2018.07.23 7
598 천사가 왔어요 2018.10.04 15
597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19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