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친 한낮

송정희2018.11.11 13:27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세월이 가면 2020.02.19 17
475 크리스마스와 나 2019.12.25 17
474 아이러니 2019.12.20 17
473 오늘 2019.12.19 17
472 오늘의 소확행(12월12일) 2019.12.13 17
471 비온뒤 가을 2019.10.16 17
47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7
469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7
468 숨바꼭질 2019.08.23 17
467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17
466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7
465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7
464 2019.07.20 17
463 그들의 세상 2019.07.18 17
462 어머니 2019.04.17 17
461 수영렛슨 2019.04.08 17
460 오늘의 소확행(3월20일) 2019.03.21 17
459 어느 아이돌 가수의 몰락1 2019.03.19 17
458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17
457 나 홀로 집에 여섯째날 2019.02.13 17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