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76 | 카레밥 | 2019.01.24 | 12 |
675 | 굽은 길 | 2019.01.24 | 12 |
674 |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 2019.01.24 | 5 |
673 | 고장난 전기장판 | 2019.01.24 | 15 |
672 | 하루 | 2019.01.23 | 15 |
671 | 아버지를 추억하다1 | 2019.01.23 | 22 |
670 | 깊어가는 겨울 | 2019.01.22 | 10 |
669 | 막내와 보는 영화 | 2019.01.22 | 9 |
668 | 오늘의 소확행(1월 21일) | 2019.01.22 | 13 |
667 | 퍼머를 하고 | 2019.01.21 | 14 |
666 | 해그림자 사다리1 | 2019.01.21 | 22 |
665 | 나의 작은 교회 | 2019.01.21 | 17 |
664 | 염색 | 2019.01.20 | 14 |
663 | 비가 오면 | 2019.01.20 | 14 |
662 | 산다는건 | 2019.01.19 | 23 |
661 | 향수 2병 | 2019.01.19 | 15 |
660 | 오늘의 소확행(1월18일) | 2019.01.19 | 10 |
659 | 개 산책 | 2019.01.18 | 16 |
658 | 치과 진료 | 2019.01.18 | 15 |
657 | 첫 방문자 명지 | 2019.01.18 | 1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