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가 가진 기적

송정희2018.10.31 09:33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내가 가진 기적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울엄마의 딸로 태어나 사는것도 기적입니다

태어나 돌 훨씬 전에 혼자 일어서더니

한걸음도 못떼고 벌벌 떨기를 한달이 넘어

 그당시 내 별호가 버이버이였다고합니다

그래도 뜀박질도 하고 한달 넘게 산속 트래킹도 하니

이 또한 기적이지요

신우신장염을 앓던 청소년기엔 산송장이라고도 했는데

꽃같은 이십대를 살 수 있었던것 기적입이다

 

빌빌 약골이던 내게 네명의 천사가 온것도 기적인데

 그 천사들이 날 엄마라 부르고 난 천사님들과 살 수 있게 되었지요

집구석이 빨리 망하려면 남편이 정치를 하면 되고

천천히 망하려면 자식을 음악을 기르치면 된다는데

난 네명의 천사들에게 모두 음악을 가르쳤어도

집구석이 망하지 않은것도 기적이요

세상에서 강대국인 미국에서 내집 한칸 마련하고 살고 있는것도 기적입니다

 

훌륭한 문학회에서 훌륭하신 분들과 글을 쓸 수 있는것 또한

기적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몸이 약한 엄마에게서 아프지 않은 아이들이 태어난것은

제일 감사할만한 기적이지요

초로의 나이에도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싫은건 거부 할 수 있는 자유로움도 기적입니다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소박한 나의 음식을 나눌 그들이 옆에 있음도 기적이지요

통증없이 산책할 수 있는 아침과 저녁도 제겐 기적입니다

아직도 힘든 영어단어를 외울 수 있는것도 기적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1
295 그중 다행 2019.06.01 16
294 오늘의 소확행(12월4일) 2019.12.06 15
293 또다른 세상 2017.03.28 15
292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11
291 그림 클래스 2019.12.06 21
290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16
289 퀼트 2019.12.06 13
288 늦은 호박잎 2018.08.31 4
287 오늘의 소확행(1월29일) 2019.01.30 13
286 겨울밤 달님 2019.12.06 16
285 2020년에게 하는 약속 2020.01.01 11
284 또 비 2020.02.26 15
283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4
282 일월 2019.01.30 13
281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9
280 난 억울하오 2020.02.27 35
279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278 석양 2018.08.31 6
277 소음 2019.01.30 13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