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햇샇 가득한

송정희2018.10.30 10:59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햇살 가득한

 

햇살이 가득한 나의 집은

동화속 요정의 나무집같다

빼곡한 창들마다 황금빛 햇살이 들어 와

그 햇살이 닿는곳 마다

아름다운 동화가 만들어지고

 

난 요정을 빙의하기엔 너무 늙었다

한번만이라도 깃털같이 가벼운 요정이 될 수있기를 기도한다

꽃의 꿀을 먹고 이슬을 마시며

물가에 피어난 슬픈 수선화를

위로하며 안아주는 그런 요정

 

하루종일 햇살을 따라 다니며

날개밑에 햇살을 숨겨

어두운 밤에도 작은 햇살 한줄기를 어둠속에 뿌려

한낮보다 화려한 깊은 밤을 마음껏 날아

숨어있던 별들을 찾아

그곳까지 날아가리라

 

아픔과 고통이 없고 헤어짐이 없는 요정의 세상에서

따듯함과 사랑스러움과 만족함만 있는 그 곳에서

너무 웃어서

입고리가 영영 내려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햇살 가득한 거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을듯한 꿈을 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7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3
1093 휴식 2018.09.26 5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1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3
1090 후회 2018.02.28 12
1089 후회 2019.11.27 47
1088 회한 2017.04.18 10
1087 회복 2020.02.18 20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1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4 화해 2019.12.22 1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0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1081 화분갈이1 2017.03.14 21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1079 혼밥1 2018.08.02 17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