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외할머니의 감자전

송정희2018.10.29 09:06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외할머니의 감자전

 

외할머니가 감자를 무척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는

엄마에게 수도 없이 들었었다

그래서인지 외할머니가 감자전을 자주 해 주신 기억이난다

난 그 밍숭밍숭한 맛이 싫었었다

요즘은 옛생각이 나서 가끔 해먹는데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

감자를 깍아 강판에 갈아서

앙금을 가라 앉히고 그 전분과 건더기를 섰어

전을 부친다

그래도 외할머니의 그 감자전맛은 나지 않는다

할머니

그 힘든걸 늘 해주셨는데

이 철없던 손녀가 고마운 줄도 모르고 투정만 부렸네요

죄송합니다

미국엔 한국감자 만큼 맛있는 아이다호 감자가 있는데

꼭 잡숫게 해드리고 싶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그리움 2018.12.12 16
595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594 2018 가을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2018.11.13 16
593 겨울의 문턱에서 2018.11.11 16
592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16
591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6
590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6
589 조울증 2018.07.14 16
588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6 16
587 외삼촌 2018.06.13 16
586 정갱이의 혹 2018.05.21 16
585 ASHLEY(애슐리)1 2018.03.22 16
584 올봄엔1 2018.03.12 16
583 알렉스를 추억하다(2) 2018.03.12 16
582 꽃병의 육손이 백합2 2018.02.21 16
581 고추씨 2018.02.19 16
580 어머니의 기억(4) 2018.01.05 16
579 가을 하늘 2017.10.16 16
578 아침일과 2017.08.21 16
577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1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