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별리

송정희2018.09.17 09:17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별리

 

오늘 아침에 눈 뜨며 어젯밤과 이별을 고하고

지금도 바로 전의 나와 헤어진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잔에 담겨있던 식혜는

내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며 안녕을 고했고

잔은 비어있다

나비처럼 피어있던 호접란이

매가리없이 뚝 떨어지고

난 다시는 그 꽃잎을 볼 수가 없다

이별은 다시 볼 수 없다는것

나 스물넷에 돌어가신 아버지는 끔에서도 못뵌다

 

만남과 헤어짐의 선상에서

난 늘 내생각만 한다

이제는 날 떠나가는 모든것들에게 난 진심이었나 생각해보자

그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남기고 간다는것을 잊지 말고

쉽지 않은것이라도 사랑해보자

헤어졌던 그 모든것과 또 만날수 있을테니

천년이 지나서

또 천년이 지나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아침산책 2019.08.25 10
995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1
994 비오는 아침 2020.02.12 24
993 산행 (8) 2016.10.20 10
992 4색 볼펜 2019.02.03 14
991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990 나무숲 바다 2019.08.25 17
989 종일 비 2019.10.31 20
988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15
987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986 오늘의 소확행(2월3일) 2019.02.03 13
985 칼국수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법 2019.07.04 16
984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3
983 대박 2020.01.04 21
982 산행 (9) 2016.10.20 18
981 좋겠습니다 2019.04.22 13
980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17
979 보경이네 (3) 2016.10.20 15
978 레몬씨앗(2) 2017.03.31 29
977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