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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국화꽃 화분

송정희2018.09.15 11:01조회 수 1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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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화분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큰마켓마다 작고 예쁜 국화꽃이 피기 시작하는 화분들이 즐비하다

무슨색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리송한

색갈의 국화꽃 화분을 하나 구입

옛날에 할머니가 날데리고 동네 결혼식 가실때 곱게 입으시던 그 한복 저고리색

할머니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결코 화려하지 않은 꽃

물을 주고 식탁위에 올려 놓으니 식탁 끝에 있는 서양란과 비교된다

한창 피어있는는 호접란이 귀부인 같다면

화분 가득 국화꽃은 시골 여선생님 같다고나할까

갑자기 꽃 풍년이 된 나의 식탁위에선 꽃들의 전쟁이 한창

매일매일 작은 국화꽃 봉오리가 터지며

알 수없는 신음을 내며

내 식탁은 화려함의 극치를 맞는다

난 족히 한달은 이 화려함에 거할테니

좋히 일만개는 됨직한 그 봉우리들이 다 꽃이 될때까지

난 식탁위의 여왕으로 군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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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씩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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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식탁위의 여왕님

    시골 여선생님 사진 올려주삼.


    서정주 시처럼

    편하고 아늑하고

    향수를 불러주는 작품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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