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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구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저서] 앨라배마 한인생활가이드 (2011~2017)

밤은

2018.09.13 11:00

홍성구 조회 수:48

밤은
- 홍성구


깨어 지키기에는 길고
모든 피로를 털어내기엔 짧다

놀아보자니 어둡고
편히 쉬자니 쌀쌀하다

낮을 기다리느라
초조하기만 한데

시간이 좀 흘러도
그닥 어두워지지도 않으니

깊어갈수록
밝아질 때가 가까와져서일까

햇살에 감춰졌던
오만가지 보석들 내밀고
낮보다 자기를 더 사랑해달란다

널 지키기엔 내 삶이 짧고
네게 기대기엔 내 혼이 차갑다

24시간 어느 때가 되었든
눈 감으면 볼 수 있을 터

어김없이 찾아오는 네가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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