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심심한 하루

송정희2018.09.12 14:50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심심한 하루

 

화장기 없는 얼굴로 거울을 보고 그 거울속 여자에게 웃어준다

그여자도 날 보고 웃는다

한국에 다니러 간 친구가 보고픈 날이다

나도 맘으론 친구 따라 서울한복판에서 헤매고

유럽간 지은이 따라 파리의 어느 광장에서 헤맨다

내 엄마가 내 나이일때

난 얼마나 이기적인 딸이었는지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용돈도 더 드릴걸

입바른 소리해서 맘 상하게 하지말걸

잘난척하지 말걸

여든이 넘으신 내엄마는 지금의 나보다 현명하시고 고우시다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여전히 본인 관리 하시고

병원신세 안지려고 노력하시고

며느리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애쓰신다

난 내 엄마만 따라가면 된다

일등을 따라가면 이등은 되겠지

군것질거리 보내드린다니까 손뼉을 치며 좋아하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오늘아침의 기적1 2019.12.21 16
975 배롱나무꽃1 2017.08.18 36
974 지금 그곳은1 2018.03.22 9
973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27
972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2018.11.21 22
971 살다보니1 2019.09.02 18
970 등나무꽃1 2018.04.13 20
969 나의 하루1 2020.01.12 35
968 ASHLEY(애슐리)1 2018.03.22 16
967 나의 꿈에1 2017.05.13 24
966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2
965 레몬씨1 2017.03.21 13
964 응원1 2018.08.27 14
963 비가 올듯 말듯1 2017.08.30 17
962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2
961 서머 타임1 2017.03.21 20
960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26
959 2월 월례회를 마치고1 2018.02.19 28
958 기다림1 2018.02.19 24
957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