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매일 치매

송정희2018.09.11 10:35조회 수 9댓글 1

    • 글자 크기

매일 치매

 

허리통증이 있을땐 허리의 고마움을 실감한다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면 또 거짓말처럼

난 그 고마움을 잊어버린다

 

정전이 되엇다가 다시 전기가 들어오면

소중했던 촛불을 훅 불어 꺼버리듯

난 또 내 일상의 수레바퀴에 올라탄다

 

아직 뻐근한 허리를 위해 무얼 할까는 뒷전이고

밀린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구석구석 먼지를 턴다

 

비가 오길래 부지런히 화분을 덱에 내놓았더니

병아리 눈물만큼 비온 뒤 뚝

또 허리를 생각없이 구부려 화분을 집안으로 옮긴다

 

아침에 운동하는곳에서 샤워후 미스트를 샤워장에 또 두고왔다

올해들어 벌써 너댓번째 분실

난 매일매일 흘리고 잃고 또 잊고 사는 치매를 앓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비슷한 경험 많답니다.


    퇴근시간되어 불끄는 데,

    가게 안쪽에서 누가 비명을 지르더군요.


    아까 인사하며 들어온 손님이 이것 저것 둘러보는 중 인걸... 

    깜빡 했답니다.


    최근 건강기사에서

    좌뇌 우뇌 전두엽 후두엽 골고루 사용하기를 권하더군요.

    뇌 건강을 위해서...


    해서 요즘 악기 연주하며 노래가사 외우기를 간간히 한답니다.

    걷고 뛰는 것도 하면서..

    세이빙 어커운트 잔고보다

    건강관리가 더 소중하다는 걸 알거든요.


    정희씨도 열심히 하니 보기 좋아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3
1095 어느 노부부 (5) 2016.10.20 4
1094 산행 (5) 2016.10.20 4
1093 부정맥 (7) 2016.10.20 4
1092 추억의 포도 2018.08.16 4
1091 지은이와의 여행 2018.08.18 4
1090 늦은 호박잎 2018.08.31 4
1089 통증 2018.09.07 4
1088 나의 어머니 (7) 2016.10.20 5
1087 산행 (14) 2016.10.27 5
1086 보경이네 (13) 2016.11.01 5
1085 왕지렁이 2018.05.07 5
1084 바람이 분다 2018.05.21 5
1083 일기를 쓰며 2018.07.14 5
1082 저녁비 2018.07.23 5
1081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5
1080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5
1079 오늘의 소확행(9월 12일) 2018.09.12 5
1078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5
1077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2019.01.24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