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09 | 바람의 이별 | 2017.07.21 | 28 |
508 | 허무의 가을 | 2017.10.02 | 28 |
507 | 가을 외로움 | 2017.10.12 | 28 |
506 | 숨 죽인 사랑 | 2017.11.01 | 28 |
505 | 슬픈 계절 | 2017.11.27 | 28 |
504 |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 2018.05.19 | 28 |
503 | 거스를 수 없는 계절 | 2018.08.02 | 28 |
백로 | 2018.09.07 | 28 | |
501 | 울어라 | 2019.01.21 | 28 |
500 | 입춘1 | 2019.02.05 | 28 |
499 | 해바라기 2 | 2019.08.20 | 28 |
498 | 사랑 | 2020.05.05 | 28 |
497 | 는개비 2 | 2020.10.16 | 28 |
496 | 헛웃음1 | 2021.10.20 | 28 |
495 | 가슴을 친다 | 2022.09.02 | 28 |
494 | 신의 선물 | 2023.02.10 | 28 |
493 | 거미줄 | 2023.02.14 | 28 |
492 | 울음 | 2015.02.14 | 29 |
491 | 욕을한다 | 2015.02.17 | 29 |
490 | 눈물 | 2015.03.12 | 2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