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천년이 가도

송정희2018.08.31 12:11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천년이 가도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댈 만나리

수줍은 미소에 붉은볼을 가졌던 우리들

다시 천년이 지나도 우리 만날 수 없는것은

살며 지은죄가 많은 까닭일까

 

이루지못한 사랑을 마감하며

그렇게 우리 천년후를 약속했는데도

나 그대 볼 수 없음은 무슨 연고인지요

 

혹여 우리 다른모습으로 살아 그런가보오

버스 정류장서,기차 안에서, 낯선 거리에서

그렇게도 수도없이 스쳐지나갔을것이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왜 해서

난 지금 눈이 멀도록 기다리쟎소

더 이상 젊지도 곱지도 않은 모습으로

이제 다시만난들 우린 뭘 할 수 있을까

 

애벌레처럼 하루를 살기위해 무엇을 먹을까 종일 생각하고

말이 다른 나라에 살며

오늘도 손해보면 안된다고 발톱을 세우고

 

천년이 지나도 내마음 변하지 않음은

지지리도 보고픈 마음일러라

그대 변한모습 내 몰라보고

내 변한모습 그대 모르니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오

우리 또 천년을 기다리진 맙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안개비1 2018.02.20 19
935 레몬씨앗1 2017.03.24 21
934 십년뒤에도1 2020.02.02 40
933 부정맥 (2)1 2016.10.10 38
932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8
931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7
930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7
929 어제의 일식1 2017.08.22 22
928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7
927 4도의 차이1 2018.10.23 17
926 이사1 2019.01.14 20
925 부정맥 (6)1 2016.10.10 44
92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3
923 한걸음씩1 2019.10.18 24
922 국화꽃 화분1 2018.09.15 22
921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1 2018.05.13 24
920 아아1 2019.10.22 29
919 3.251 2017.03.29 19
918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8
917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2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