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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