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 길의 끝이 있을까

송정희2018.08.01 13:00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그 길의 끝이 있을까

 

꽃길이 지나면 흙길일까 돌길일까

그렇게 그 길들을 모두 지나면 끝이 있을까

산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거친 돌산을 그리워하며

그 모든길의 끝은 어떤 모습일런지

그곳에 서면 그리웠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는 있을까

아버지도 중학교때 짝사랑하던 음악선생님도 그리고 소꿉동무들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 지창욱도 그 길끝에서는 만날 수 있기를

고목이 된 뽕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어도 그게 끝이 아니고

긴 겨울이 지나면 다시 시작이 되고 끝은 또 멀어지곤 한다

그래서 끝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왈칵 눈물이 나고 그 눈물이 다 말라도 또 때가 되면 운다

포획물이 된 작은 짐승이 그렇듯 울고 울어도 눈물의 끝은 없다

끝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는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는가

처절한 싸움이 지나 상처 뿐인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에서 날 기다릴 그 사람들은 생각하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비 오는 날 2018.11.14 13
475 4총사의 점심모임 2018.11.14 14
474 오늘의 소확행(11월14일) 2018.11.16 12
473 아침운동1 2018.11.16 23
472 오늘의 소확행(11월16일) 2018.11.18 14
471 에보니의 가출소동 2018.11.18 18
470 운전 하는 길 2018.11.18 17
469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2018.11.21 22
468 내안의 블루 2018.11.21 11
467 오늘의 소확행(11월19일) 2018.11.21 12
466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19
465 만남 2018.11.26 19
464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463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8
462 만추가 되니 2018.11.26 20
461 오늘의 소확행(11월25일) 2018.11.26 14
460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14
459 오늘의 소확행(11월 26일) 2018.11.27 14
458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457 저녁노래 2018.12.11 15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