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 길의 끝이 있을까

송정희2018.08.01 13:00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그 길의 끝이 있을까

 

꽃길이 지나면 흙길일까 돌길일까

그렇게 그 길들을 모두 지나면 끝이 있을까

산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거친 돌산을 그리워하며

그 모든길의 끝은 어떤 모습일런지

그곳에 서면 그리웠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는 있을까

아버지도 중학교때 짝사랑하던 음악선생님도 그리고 소꿉동무들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 지창욱도 그 길끝에서는 만날 수 있기를

고목이 된 뽕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어도 그게 끝이 아니고

긴 겨울이 지나면 다시 시작이 되고 끝은 또 멀어지곤 한다

그래서 끝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왈칵 눈물이 나고 그 눈물이 다 말라도 또 때가 되면 운다

포획물이 된 작은 짐승이 그렇듯 울고 울어도 눈물의 끝은 없다

끝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는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는가

처절한 싸움이 지나 상처 뿐인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에서 날 기다릴 그 사람들은 생각하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19
915 술친구 2017.04.03 17
914 비가 그치고 2017.04.03 11
913 Precise V5 2017.04.04 10
912 내 거실의 해시계1 2017.04.04 13
911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0
910 아침기도 2017.04.05 11
909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23
908 약속들 2017.04.05 160
907 또 하루1 2017.04.06 17
906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5
905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904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0
903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902 530 2017.04.11 28
901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7
900 세상의 이치2 2017.04.14 16
899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3
898 충고1 2017.04.15 23
897 회한 2017.04.18 1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