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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비

송정희2018.07.23 14:47조회 수 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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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비

 

일기예보에도 없던 저녁비가 내리고있다

변함없이 에보닌 거실 유리문앞에 기도하듯 앉아 비오는 밖을 내다보고

나는 그런 에보니와 비오는 밖을 번갈아 보고있다

반려동물도 혼자있는게 싫은가보다

녀석은 종일 내가 있는곳 발치에 있다

피아노를 치거나 비올라를 연습하면 피아노의자 밑에 앉아있고

식탁에 앉으면 발치에 있다

그래서 가끔 밟기도한다

종일 햇볕에 말라있던 덱의 나무가 갈색으로 젖어가며

작은 정원의 장미와 봉숭아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밤을 부른다

반캔 마신 맥주의 취기가 양볼에 열기를 올려

잠시 덱에 나가 비를 맞아본다

이렇게 칠월이 지나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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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 (by 송정희) 저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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