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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헤피런너스

석정헌2018.07.22 16:59조회 수 3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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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피런너스


             석정헌


새벽 운동을 위해 공원으로 향한다

동쪽으로 향한 길 태양이 눈부시다


일요일 마다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더운 날씨지만 모두다 건강하다

걷고 뛰는 공원 산책길

간밤에 내린 비에 중간 중간 길이 끊어져

얼마 걷지 못하고 돌아 왔다

후덮지근한 날씨 온몸은 땀에 젖었고

생선 굽는 냄새 목젖을 자극 한다

맛난 김치에 골뱅이 무침 고등어 구이가 일품이다

골뱅이 무침을 한 젖가락씩 들고

반찬이냐 술 안주냐 한창 시비를 한다

옆에서 같이 밥 먹든 아내들

참 철없다 끌끌 거린다


하나 둘 식사를 끝내고 커피 한잔 손에 들고

트럼프가 어떠니 김정은이 어떠니

문재인도 병신 같이 굴다가 어떻게 할려고

세상 간섭 다하다가 종내는 욕을하고

땅바닥에 침을 뱉고 식식거리며 일어선다

집으로 오는길 아내의 잔소리 버럭 고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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