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초복

송정희2018.07.17 18:06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초복

 

지인과 마주 앉아 삼계탕을 먹는다

초복이라 식당에 발디딜 틈이 없다

난 한마리 먹을 자신이 없어 반계탕을 주문했는데 그것도 많다

모두들 삼계탕을 주문해서 먹는다

지인의 교회 장로님이 나의 지인을 알아보시고 우리것까지 계산을 마치셨다고

웨이츄레스분이 귀뜸을 해준다

어이고. 난 횡재했네

처음 뵙는분께 밥도 얻어먹고

지인이 복있는 분이라 그 옆에 붙어있던 내게도 고물이 떨어졌다

지인은 삼계탕 반마리를 투고 박스에 우겨 넣으시고

우린 그렇게 마주 앉아 닭을 뜯고

근처 찻집으로 옮겨 앉아 못다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사실 난 닭보다 그안에 푹 퍼진 찹살밥이 더 좋다

집에서 마늘 많이 넣고 해먹어야겠다

디카페인 커피를 한잔 시켜 뜨거운 물에 희석해서 지인과 나눠 마신다.

지인에게도 내게도 그 한잔의 커피의 양은 투머치라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5
1095 산책길 2018.10.31 9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3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0
1092 어머니 2019.04.17 14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2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0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11
1084 2019.05.13 21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20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81 아침기도 2020.01.03 13
1080 분꽃 2018.06.25 13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16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