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제의 소나기

송정희2018.06.26 08:45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어제의 소나기

 

햇볕이 쨍쨍 하다가도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에

소나기가 몇차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고

집앞에 서있는 은색 내 승용차가 몇차례씩 샤워를 한다

에보니는 잠에서 깨어 또 비구경을 한다

덱의 울타리사이로 보이는 잡초들

느닷없는 소나기는 그 잡초만 무성히 키운다

 

덱에 내린 빗물에서 하늘 멀리 머물다 온 구름의 향기가 스멀스멀 나는듯하다

어디즈음에서 기화가 되어 구름속에 갇혔다가

내집마당까지 왔을까

 

다시 햇살이 퍼지며 덱의 빗물은 수증기로 변해 사라진다

그들은 또 구름이 되어 세상위를 돌고 돌다

세상의 어딘가로 뿌려지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역사속으로 되돌려 보낸 5월1 2019.06.02 20
915 겨울1 2017.01.03 14
914 피터(Peter)1 2017.04.23 19
913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15
912 너의 이름1 2020.01.16 37
911 자축1 2018.10.29 18
910 오이꽃 3탄1 2017.05.23 21
909 오래된 드라마1 2018.10.30 19
908 화분갈이1 2017.03.14 21
907 배꽃1 2018.02.22 18
906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26
905 9월이다1 2018.09.01 18
904 손편지1 2017.04.24 18
903 달달한 꿈1 2018.07.16 11
902 호박꽃1 2017.06.14 19
901 릴랙스 2018.09.20 15
900 산책길 2018.10.31 9
899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3
898 엄마 목소리 2018.09.20 10
897 어머니 2019.04.17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