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우야

송정희2018.06.20 09:06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시우야

 

딱한번 같은 반이었지 우리

 또래보다 키가 컸고 얼굴이 하얬지 넌

성은 기억안난다

늘 이쁜애들이 니옆에 바글거렸었지

난 용기가 없어서 한번도 니 근처에 못 갔었다

시우야

 

그거 알아?

어른이 되고서도 니가 내꿈에 온걸

넌 항상 국민학교 삼학년 모습이지 내  꿈에선

그런데 꿈에선 난 니옆에 앉아 니손도 잡을 수가 있지

시우야 니가 할아버지가 되어있다는게 상상이 안된다

 

니 꿈에  나 가도 가도 될까?

넌 날 기억하기는 할까

꿈에라도 보면 혹시 생각날 지도 모르쟎아

시우야 아픈데는 없니

 

행복이 별거 아니더라

아픈데 없이 맛있는거 먹고 가고 싶은데 갈 수 있는거

딱 그정도만이라고 생각하닌까 그게 행복이더라

시우야

넌 뭐할때가 즐겁니

 

그것도 모르지

나 사춘기때 신우신장염으로 맣이 아파 누워있을때 니 생각 많이 나더라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리움같은것이지 않았을까

널 보면 기운이 나서 병이 다 나을것 같은

시우야 우리 다음생에선 사귀어볼까

시우야 그러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76 봄비 2018.02.20 14
675 또 봄비 2018.02.25 14
674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14
673 지인들과의 점심식사 2018.05.29 14
672 인사 2018.05.30 14
671 칠순의 검은띠 2018.06.26 14
670 집안내럭 2018.07.09 14
669 빈뇨 2018.07.16 14
668 오늘의 소확행(7.30) 2018.07.31 14
667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14
666 오늘의 소확행(8,15) 2018.08.16 14
665 응원1 2018.08.27 14
664 점심죽 2018.09.20 14
663 아프다 2018.09.26 14
662 지은이와의 여행 2018.10.18 14
661 바람이 분다 2018.10.18 14
660 맛있는 죽 2018.11.11 14
659 4총사의 점심모임 2018.11.14 14
658 오늘의 소확행(11월16일) 2018.11.18 14
657 오늘의 소확행(11월25일) 2018.11.26 14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