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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중독

송정희2018.06.15 16:48조회 수 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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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좀 섬뜩한 단어이긴하다

때론 뭔가에 중독되어보는것도 매력적이지 않을까하고 하는

생각의 일탈도 꿈꾼다

이나이 되도록 미치도록 좋아죽겠던 것이 없지 않았던가

뜨뜨미지근한 성격이라고나할까

음악을 미친듯 한것도 아니고

그림도 배우다 말고

뭐든 몇년하다 말고, 그만두고 그렇게 이나이가 되었다

비오는 날이면 맘먹고 피아노를 종일 쳐보려한다

그것도 좀이 쑤셔 전화기를 확인하고 빈 찾잔을 들고 좁은 집안을 서성인다

영화를 보는것도 두세시간

운동도 한두시간

차한잔 놓고 멍때리는것도 한시간

독서도 두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원래 내가 이렇게 진득하지 못했나 싶다

어떤것에 중독된듯 빠져 볼수는 없나 생각해본다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것이 있기는 하다

세계일주가 안되면 북유럽이나 중동의 나라로의 여행

친구와 함게

꼭 걸어보고싶은 "순례자의 길"

또 하나. 세상의 모든 음식을 먹어보는것.

그것은 남편과 한 약속이기는 한데 남편은 그 약속 지키기가 싫었나보다.

그이는 죽어서도 그 여행을 아쉬워는 할까

멋진곳을 여행하고 그 지역의 음식을 먹고 더우면 더운대로 추운면 추운대로 멋지지 아니한가

가끔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때 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종류의 생명체거나 다른별에서 오지는 않았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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