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저무는 세월

석정헌2018.06.14 10:27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저무는 세월


               석정헌


아직도 오고 있는 세월

온몸은 땀에 절어 숨 죽이고

환청인지 멀리서 매미 소리 들린다

하늘은 몰려 다니는 구름때 어지럽고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어둠에 몸을 마낀다


아직도 어색한 대사

눈에 익지 않은 화면에

의도하지 않은 세상은 빠르게 흐르고

동전의 앞뒷면 같은 삶

언제나 그대로인데 

아지랑이 울릉이 듯 희미하게 변하고

지친 마음 멍하니 밖을 본다

비에 섞인 눈 앞은

반 고흐 그림의 배경처럼 어지럽고

일방로의 백미러로 멀어져간 기억은

칙칙하고 끈적하게 엉겨 붙어 

슬데없이 그립다

후들 거리며 지나온 삶

젖은 몸이지만 붙들고 다시 일어 선다

    • 글자 크기
헤피런너스 어리석은 세상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해바라기 2019.08.19 34
588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4
587 선인장1 2019.05.24 34
586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34
585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584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583 헤피런너스 2018.07.22 34
저무는 세월 2018.06.14 34
581 어리석은 세상 2018.05.07 34
580 낡은 조각배 2018.01.07 34
579 삼합 2017.11.29 34
578 통곡 2 2017.11.14 34
577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4
576 더위2 2017.05.12 34
575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4
574 바람의 세월2 2016.12.23 34
573 다시 7월이2 2016.07.01 34
572 그저 그런날4 2016.04.02 34
571 떠난 사랑 2023.01.23 33
570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3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