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사리

송정희2018.06.14 09:15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송사리

 

오재미를 하며 놀던 어린시절

친구들이 붙여준 나의 별명이다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닌다고 해서 붙여준것같다

같은 팀이 모두 오재미에 맞아 죽고 난 혼자 살아 남아

조그만 오재미공을 열번 피하면 우리 팀이 다시 살아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팀은 목에 핏대세워 숫자를 세고

난 빙빙 오재미를 피해 뛰어야했다

현기증이 나고 땀도 나지만

그래도 죽기살기로 열번을 피하고 난 만세를 부른다

죽었던 내팀친구들이 선안으로 다시 들어와 날 툭툭 치며

잘했다고 하는 칭찬이 왜 그리도 신나던지

그 친구들 지금 다 잘살아 있겠지

설마 나만 남기고 죽은건 아니겠지

혹시 죽은 친구있으면 얘기해봐

내가 또 기를 쓰고 열번을 피해 볼께

우리 다시 만나면 오재미 또 하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1
855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1
854 지는 꽃 2018.08.03 11
853 잠자리 2018.08.11 11
852 무짱아찌 2018.08.11 11
851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1
850 사돈 2018.09.13 11
849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11
848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1
847 대리만족 2018.09.20 11
846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1
845 선물 2018.10.02 11
844 요가클래스 2018.10.31 11
843 포롱이 2018.11.11 11
842 내안의 블루 2018.11.21 11
841 아이들의 여행 2019.02.07 11
840 비키네집 마당 2019.03.19 11
839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1
838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11
837 봄아 2019.04.15 1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