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소낙비

송정희2018.05.31 16:15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소낙비

 

늦은 오후 후두둑 굵은 빗방울들이 쏟아진다

누군가 내 영혼을 노크하는 소리

똑똑 똑똑똑

난 대답을 한다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오늘 나의 지루한 일상에 찾아온 친구같은 비

난 얼른 마음의 문을 연다

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한 기운이 내게로 온다

내가 가늠할 수 없는 높이에서 내게로 온 빗방울

우린 영혼으로 대화를 한다

난 미소를 짓는다 창밖의 빗방울에게

버짝 말라있던 덱의 골마루에 떨어진 빗방울은 머물지 못하고 금세 사라져 다시 허공으로 끌려올라간다

가지마 가지마라

그러자 수증기가 내게 손을 흔든다

그럼 또 보자 다시 와 내게로 비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동내산책 2019.09.05 18
195 꿈처럼 2019.09.06 17
194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9.08 46
193 멀고도 가까은 사이 2019.09.10 17
192 느닷없이 내리는 비 2019.09.11 18
191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21
190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3
189 이른아침 산책길 2019.09.15 18
188 사돈이 갔다 2019.09.16 20
187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2
186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2
185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22
184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28
183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2019.09.24 16
182 9월의 햇살 2019.09.24 18
181 나의 아침 2019.09.24 18
180 작은 들꽃 2019.09.24 13
179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6
178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14
177 건망증 2019.10.01 26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