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인사

송정희2018.05.30 08:56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인사

 

내가 다니는 집근처의 LA휫니스에는 청소도우미가 여러분있다

그중 스패니쉬 40대 여자분.

그분이 일한지는 아마도 3년정도 된듯하다

유난히 깨끗하게 청소를 해주시고 친절하시다.

그분이 청소를 하고나면 반짝반짝하다.그야말로 청소된 흔적이 남는다

자그마한 체구에 선한 미소가 있는 그분

한번 이름을 물어본적이 있는데 잊어버렸다

언제부터인가 날 슬쩍 불러 뭔가를 쥐어준다

교체하고 남은 넓은 페이퍼타올이다.

처음엔 내가 없어보이나하고 의아스러웠는데 그건 아닌것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깨끗한 청소에 대한 감사하다는 말에 고마웠던 모양이다

그렇게 몇번 페이퍼타올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해서 정중히 거절을 해도 막무가내로 쥐어준다.

아이들에게 얘길 했더니 "엄마 그냥 받아.주는데 안받아도 무안하쟎아.그리고 크리스마스같은때 선물을 해드려" 아하 그러면 되겠구나

받아온 짜투리 페이퍼타올은 집에서 에보니 배설물 치우는데 아주아주 요긴히 잘 쓴다

말한마디 안통해도 전해지는 마음과 마음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누가 뒤에서 "BYE"하며 큰소리로 인사를 하길래 무심코 돌아보니 그녀다.

나도 얼른 손까지 흔들며 인사를 하고 그곳을 나온다.

그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고 오늘도 잘 지내야겠다 다짐도 한다

여러분. 오늘도 모두 평안한 하루 되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아침속으로 2019.08.13 15
335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5
334 인숙아 2019.08.02 15
333 새의 언어 2019.07.18 15
332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5
331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5
330 오늘의 소확행(4월26일) 2019.04.27 15
329 잃어버린 선글라스 2019.03.24 15
328 일상 2019.03.23 15
327 아름다운 나라 2019.03.01 15
326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5
325 적응의 단계 2019.02.06 15
324 이쁜 강사 린다 2019.02.05 15
323 새해 떡국을 먹으며 2019.02.03 15
322 반환점을 돌다 2019.01.31 15
321 집들이 풍경 2019.01.28 15
320 굽은 길 2019.01.24 15
319 고장난 전기장판 2019.01.24 15
318 하루 2019.01.23 15
317 비가 오면 2019.01.20 15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