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친 저녁의 풍경

송정희2018.05.16 19:14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친 저녁의 풍경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석양이 옆집 담벼락에 걸렸다

사선으로 걸친 햇살 위로 큰 햇빛가리개용 우산 꼭지가

요정의 나라 궁전지붕처럼 옆집벽에 붙어있다

 

지붕꼭대기로 쪽빛 하늘도 보인다

구름을 모두 쏟아낸 하늘은 곱기도해라

저녁에 먹는 약중에 어떤것이 입속에 쓴맛을 오래 남겨

난 자꾸 마른침을 삼킨다

 

렌지위에서 홍합탕 끓는 소리가 달그락 거리고

비릿한 홍합냄새가 학창시절 동네 다리위 포장마차를 아른거리게한다

난 오늘도 평안한 저녁을 맞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295 시간이 흐르면 2019.12.23 12
294 왕지렁이 2018.05.07 5
293 가을가뭄 2019.10.11 17
292 생손앓이 2017.05.16 59
291 가을 하늘 2017.10.16 16
290 알렉스를 추억하다(4) 2018.05.07 8
289 카레밥 2019.01.24 12
288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5
287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47
286 피아노조율사 2018.05.07 19
285 지은이와의 여행 2018.10.18 14
284 노년의 색깔 2020.03.16 40
283 안녕 2017년 여름 2017.08.31 17
282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5
281 집들이 준비 2019.01.24 18
280 쉼터 2019.07.16 13
279 안개 낀 아침 2020.03.17 35
278 사랑이란 2018.08.01 9
277 베이즐향 2019.08.01 2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