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바웃 타임

송정희2018.05.15 17:45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어바웃 타임

 

그래 그때즈음으로 가볼까

오토바이를 타신 아버지가 퇴근길에 중앙선을 넘어오는 승용차에 돌아가시던 그날 저녁으로.

그래그 국도로 가보자

사고지점으로 가기전 큰길에서 아버지를 만나 저녁이라도 먹으며 그순간을 모면했다면 아마도 지금 살아계실 나의 아버지

 

청소년기를 신우신장염으로 학교생활을 거의 못한 나

그래서 소풍한번 제대로 못 따라가고 수학여행도 못가보았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꼭 수학여행을 가보고싶다

친구들과 한방에서 밤새 목이 쉬도록 노래도 하고

구부리고 엉켜 자기도하고

 

남편이 머리수술을 받고 의식없이 중환자실에 있을때

난 남편의 일을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집으로 왔다

일주일만에 다시 병원으로 간다는게

그사이에 그는 쓸쓸한 임종을 맞았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일 모두 미뤄놓고 그의 곁에서

그의마지막이 쓸쓸하지 않게 친구가 되어주어쓸텐데

그래 그때 즈음으로 돌아가볼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5
1095 산책길 2018.10.31 9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3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0
1092 어머니 2019.04.17 14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2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0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11
1084 2019.05.13 21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20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81 아침기도 2020.01.03 13
1080 분꽃 2018.06.25 13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16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